뷰티 코너 확대, 로드숍 협업 상품 속속 출시
‘저소비’ 영향, 다양하고 저렴한 마스크팩 인기
파우치는 고렴이, 화장대는 저렴이
인기 유튜버, 다이소 뷰티 제품 리뷰 컨텐츠로 조회수 업↑
남성들, 기초 스킨케어와 헤어 스타일링 제품에 지갑 열어…

사진=뷰티한국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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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생활 용품’이라는 공식은 옛 말, 다이소는 뷰티 성지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인기 유튜버들도 앞다투어 다이소 화장품 리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명동에 12층, 총 500여평 규모로 재 오픈 하면서 2층 전체를 미용코너로 확대했고 전국 매장 역시 뷰티 제품을 공격적으로 채우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코스, 올리브영에 확실한 도전장을 던진 셈. 과거 알 듯 말 듯 아리송한 브랜드로 채워졌던 매대는 익숙한 브랜드가 메인에 버티고 있고 로드숍과 콜라보, 시즌 한정 기획전으로 제품군이 풍부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사진=뷰티한국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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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 제품을 열심히 고르던 10대 여학생에게 평소 다이소 화장품을 자주 사용하는지 물었더니 “파우치는 명품으로, 화장대는 다이소로 채운다”고 말했다. 비싼 제품은 외출 시 드러내 놓고 사용하기에 파우치에 담고 아침에 공들여 하는 화장에는 아낌없이 쓸 수 있는 저렴이를 선호하는 것. 이처럼 가성비를 중시하는 MZ세대들에게 다이소는 훌륭한 뷰티 놀이터로 자리잡았다.

기자가 방문한 다이소 둔촌동역점 역시 뷰티 코너가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셀프 계산대 바로 옆 공간에 터를 두어 계산 전 한 번 더 스캔할 수 있게끔 유도했다. 라인도 다양하다. 기초 스킨케어는 물론, 패드, 메이크업 제품군, 클렌징 라인, 뷰티툴, 염색과 펌 약, 괄사 도구까지 필요한 뷰티템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으며 스킨케어나 메이크업 경우 샘플로 아낌없이 테스트 해 볼 수 있어 제품 선택이 편리하다. 1일 1팩 시대, 마스크팩도 스킨타입별 다양하게 구비해 선택의 폭을 넓혔고 묶음 판매용은 개수를 늘리고 가격은 낮췄다.

익숙한 브랜드도 눈에 띈다. 한방라인 다나한, 메이크업 브랜드 클리오, 조성아 뷰티, 네이처리퍼블릭과 협업한 식물원, 제이엠 솔루션의 수분라인 등이 매출을 견인 중이며 최근에는 비건뷰티 코스모코스의 비프루브가 다이소 전용 스킨케어 ‘리얼캐롯’ 시리즈를 출시했고 색조 전문 투쿨포스쿨과 '투쿨포스쿨 태그’를 선보일 계획이다.

‘저렴함’이 최대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혔던 다이소 뷰티가 새로운 기획전과 공격적인 마케팅, 가격 경쟁력으로 화장품 업계의 새로운 시장을 열고 k뷰티의 성공사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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