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거리를 좁혀주는 가상 뷰티 놀이터
아모레퍼시픽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에 ‘뉴 뷰티 랜드’ 오픈
시코르, 메타버스 플랫폼 ZEP(젭)에서 뷰티 편집매장 열어…강남점 구현

[뷰티한국 박솔리 기자] 요즘 아바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메타버스(metaverse)는 meta(가상)와 universe(우주)의 합성어로 웹상에서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짐을 뜻한다. 나만의 아바타도 만들고 그 아바타(나의 또다른 자아)는 동네를 자유롭게 누빌 수 있다. 아주 편하게 매장 한 가운데서 쇼핑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팝업 스토어를 방문한 듯 포토존과 같은 흥미진진한 이벤트도 경험할 수 있다. 이에 뷰티 업계는 메타버스 돌풍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양한 시도와 이벤트를 접목해 통해 또 다른 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것. 오래전 시도된 아바타 공간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결코 시시하지 않고 흥미로운 컨텐츠, 준비된 아이템들이 곳곳에 배치 되어있다. 특히 매장을 구현해내 마치 매장에 들어선 듯 익숙함도 놓치지 않았다.

사진=아모레 퍼시픽 ‘뉴 뷰티 랜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8일,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에 용산 사옥을 모티브로 한 ‘뉴 뷰티 랜드(New Beauty Land)’를 오픈했다. 총 3개의 테마로 구성된 뉴 뷰티 랜드는 아모레퍼시픽의 비전인 'Live Your New Beauty'의 가치를 담아 가상 공간에서 고객이 브랜드를 체험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1층 팝업 공간은 포토존과 뉴 뷰티 퀘스트 등을 즐길 수 있고 2층에서는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브랜드를 제험 할 수 있다. NFT 뮤지엄이 있는 3층에서는 이번 론칭을 맞아 사전 진행된 '컬러스 오브 뉴 뷰티(Colors of New Beauty)’ 공모전에서 수상한 12개의 NFT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공간 체험 이후에는 아모레퍼시픽이 발행하는 NFT도 지급받을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이번 디센트럴랜드 뉴 뷰티 랜드는 글로벌 고객에게 아모레퍼시픽의 비전과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는 기회”라며, “뉴 뷰티 랜드를 기점으로 향후 아모레퍼시픽의 다양한 웹3 프로젝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뷰티 편집매장 시코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5일, 메타버스 플랫폼 ZEP(젭)에서 뷰티 편집매장 시코르를 선보였다. 강남점 매장을 가상으로 구현해낸 '메타 시코르'는 나스와 맥 등 30여개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확인할 수 있고 링크를 통해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지난 1월 시범 운영 시 한 달 간 방문객이 50만명에 달하는 등 인기를 끌자 정식 운영하기로 결정한 것. 온리시코르존에는 신세계백화점이 만든 스킨케어 브랜드 오노마와 시코르가 만든 뷰티 브랜드 시코르컬렉션의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사진=로레알 그룹은 지난해 11월 메타버스 아바타 플랫폼 '레디 플레이어 미(Ready Player Me)'와 최초로 멀티 브랜드 뷰티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로레알 그룹은 지난해 11월 메타버스 아바타 플랫폼 '레디 플레이어 미(Ready Player Me)'와 최초로 멀티 브랜드 뷰티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레디 플레이어 미’는 게임과 메타버스에 접목이 가능한 아바타 플랫폼으로, 누구나 쉽게 본인의 아바타를 만들어 여러 메타버스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고 로레알 그룹의 메이블린 뉴욕과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는 ‘레디 플레이어 미’에 단독으로 버추얼 메이크업 룩과 헤어 룩을 제공했다. 메이블린 뉴욕의 메이크업 룩과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의 헤어 룩은 4,000개가 넘는 플랫폼과 앱에서 사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두 브랜드의 룩 개발에는 저명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헤어스타일리스트, 3D 아티스트를 비롯해 3D 디자이너이자 개발자인 에반 로셰트(Evan Rochette)가 참여하기도 했다.

사진=키엘은 지난해 8월, 제페토에 그린 라이프 경험할 수 있는 월드 맵 오픈해 약 3개월 간 운영했다
사진=키엘은 지난해 8월, 제페토에 그린 라이프 경험할 수 있는 월드 맵 오픈해 약 3개월 간 운영했다

키엘은 지난해 8월, 제페토에 그린 라이프 경험할 수 있는 월드 맵 오픈해 약 3개월 간 운영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키엘의 다양한 활동들을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메타버스 공간으로, 글로벌 사회 공헌 활동인 ‘퓨처메이드베터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MZ세대 이용 비율이 높다고 알려진 제페토에서 키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가치를 좀 더 쉽고 참신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칼렌듈라 꽃잎 토너, 울트라 훼이셜 크림, 리필 파우치 등 키엘 매장에서 실제로 판매하는 인기 제품들을 전시했고 제페토 팝업 내 공병수거함을 통해 반납을 하거나, 공병 화분을 심는 등 플라스틱 공병을 재활용하는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시도했다.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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