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감 살린 메이크업 인기, ’쉐딩’으로 또렷한 윤곽, 글로시 하게 입술 볼륨 강조
장시간 외출 빈도 늘어… ‘프라이머’, ‘파우더’, ‘헤어픽서’ 등 화장 및 헤어 스타일링 ‘지속력’ 중요
새로운 개성 표현 수단으로 떠오른 ‘향수’ 인기 지속

사진제공=에이블리
사진제공=에이블리

[뷰티한국 박솔리 기자] 마스크를 벗자 외모 가꾸기 열풍이 시작됐다. 롯데백화점측은 지난 3월 17일부터 30일까지 뷰티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20% 올랐다고 밝혔으며 립, 블러셔 등 색조 화장품 매출은 40%로 신장했다. 이에 지난 3일에는 오프라인 메이크업 서비스인 뷰티 살롱을 오픈했으며 맥, 바비브라운, 메이크업포에버, 나스, 지방시뷰티, 베네피트 등 16개 인기 브랜드에서 피부 표현 부터 색조 스킨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무신사,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 인기 패션 전문 플랫폼도 뷰티 품목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에이블리는 첫 번째 엔데믹 봄을 맞아, 마스크 의무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던 지난해 3월 대비 올해 3월 뷰티 판매 데이터를 분석하고 변화한 뷰티 트렌드를 12일 공개했다.

#밋밋함은 가라, 입체감 살린 윤곽 메이크업 인기, 입술에도 볼륨감 강조
그동안 마스크에 가려졌던 얼굴 부위의 입체감을 살려주는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베이스 메이크업 품목에서는 턱선, 콧대, 볼 등에 또렷한 윤곽과 생기를 더해주는 ‘쉐딩⋅치크⋅하이라이터’ 3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스파출라, 쉐딩 브러쉬, 쿠션 퍼프 등 보다 섬세한 베이스 메이크업 연출을 돕는 ‘메이크업 툴’ 거래액도 2배(95%)가량 급증했다.

동기간 대표적인 포인트 메이크업 품목인 ‘립스틱’ 판매량은 250% 증가했다고 밝혔다. 과거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매트립이 인기였다면 최근에는 광택감과 볼륨감을 강조할 수 있는 촉촉한 제형의 ‘글로시 립’이 대세로 떠올랐다. 눈두덩이, 애굣살 등에 음영을 주어 선명한 눈가를 연출할 수 있는 ‘아이브로우’와 ‘아이섀도우’ 품목 판매량도 각각 3배(195%), 2배(95%)가량 증가했다.

#야외 활동 증가, 뷰티 키워드는 ‘지속력’
사무실 출근, 모임, 봄나들이 등 마스크를 벗고 나서는 장시간 외출이 늘며 메이크업, 헤어 스타일링에 있어 ‘지속력’이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피부 화장 전, 후 단계에서 밀착력과 지속력을 높여주는 ‘프라이머⋅픽서’ 3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0% 늘었으며, 동기간 들뜸 없는 마무리감을 더해주는 ‘파우더⋅팩트’ 거래액도 2배(90%) 가까이 증가했다.

헤어 역시 스타일링의 완성으로 여겨지며 모발 볼륨과 웨이브를 오래 유지시켜주는 상품 수요도 급증했다. 헤어 픽서, 컬 크림 등 ‘헤어스타일링’ 품목 3월 판매량은 375% 증가했으며, 동시에 종일 자극받은 모발을 관리할 수 있는 ‘헤어케어’ 품목 거래액은 180% 늘었다.

#코로나 시기에 개성 표현 향수, 엔데믹 이후에도 인기 지속
피부에 직접 닿는 색조, 베이스 메이크업 상품과 함께 향수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3월 에이블리 내 향수 품목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배(1,905%)가량 크게 늘었으며,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향을 즐길 수 있는 ‘바디미스트’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19 시기 색조 화장품을 대체할 개성 표현 수단으로 떠오른 ‘향수’의 인기가 엔데믹 이후에도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마스크 해제로 향기를 중시하는 이들이 더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도 향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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