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년대비 37% 성장한 4523억원 매출 기록…확고한 업계 1위

 
 
국내 최초의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가 2012년 전년대비 37% 성장한 4523억원을 기록, 브랜드숍 업계 최초로 매출 4500억원을 돌파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장품 브랜드숍 1위를 수성했다.

2002년 이대에 1호점을 오픈하며 탄생한 미샤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1호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에이블씨엔씨의 브랜드숍으로, 2005년 해외시장 공략 본격화를 기점으로 2007년까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업계 1위라는 타이틀은 더페이스샵이 차지하게 되었으며 2010년까지 더페이스샵이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해외 사업을 위해 일선에서 물러났던 서영필 회장이 복귀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알린 미샤는 2008년 다시 1000억원 고지를 돌파한 이후 지난 5년간 연평균 43%의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2011년 3303억원의 매출을 기록, 업계 1위를 재탈환 했다.

특히 2011년의 경우 더페이스샵과 미샤의 매출은 각각 3255억원과 3303억원으로 격차가 크지 않았지만 2012년 결산에서는 미샤가 4523억원으로 4067억원을 기록한 더페이스샵을 500억원 가량 앞섰다.

미샤는 영업이익에서도 약 542억원으로 2011년 336억원 대비 약 6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약 426억원으로 51%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는 여전히 미샤가 더페이스샵에 뒤진 상황이다.

2012년 미샤, 성과 원동력은 ‘마케팅’

▲ 기자 간담회 현장
▲ 기자 간담회 현장
에이블씨엔씨는 확고한 브랜드숍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 오늘 27일 서영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간담회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미샤의 매출 상승과 브랜드숍 1위 수성은 끊임없는 제품 및 마케팅 혁신과 함께 고객 제일 중심의 경영 방침을 고수한 것에 기인한 것이다.

우선, 에이블씨엔씨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사용에 기반한 제품력에 대한 신뢰를 확보해 스킨케어 부문의 매출을 크게 확대함으로써 변화를 이끌어 냈다.

실제 출시 후 15개월 만에 150만병이 판매되어 국민 에센스로 불리게 된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 12개월 만에 100만병을 판매한 ‘뉴 사이언스 액티베이터 앰플’ 등 잇따른 밀리언셀러 제품을 출시하며 매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에이블씨엔씨는 수입 화장품과의 정정당당한 비교 품평을 제안한 혁신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국산 화장품의 우수한 제품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며, 이로 하여금 소비자의 인식을 변화시킴으로써 가치소비를 리드한 점도 성장 발전을 촉발시킨 것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뿐만 아니라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유통 채널 강화에 힘쓰며 지속적인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 온 것도 성장 동력으로 소개했다.

미샤의 국내 매장은 총 613개이며, 해외의 경우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 러시아 등 총 31개국에서 국내의 두 배에 달하는 1121개의 미샤 매장을 통해 한류 뷰티를 선도하고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신제품 개발 시 뷰티넷 사이트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 품평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체크해 그 의견을 반영하고 매년 실시하는 우수 고객과의 대규모 만남(Greeting Day), 고객 대상의 문화행사(With Missha)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에 노력해 왔다고 자평했다.

미샤, 2013년 5000억원 고지 넘는다…4년 뒤에는 1조 매출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경기 악화와 엔저 현상으로 인한 일본 관광객 감소 등 대내외적인 영향으로 화장품 전체 시장의 성장률이 지난해 7%선에 못미치는 4% 선으로 전망했지만 브랜드숍사장은 올해도 선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미샤의 목표 매출은 전년대비 21% 증가한 5461억원으로 정했으며 매장 외형은 국내 100여개 매장을 확장한 708개, 해외 80여개 매장을 확대한 1201개를 목표라고 밝혔다.

제품의 경우 기존에 미샤가 내세웠던 ‘고품질의 합리적인 가격’의 신제품을 스피드하게 출시하고 소비자 테스트와 비교품평 등을 통한 제품력 강화, 라인별 모델 구축 등을 통한 마케팅 강화를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서브 브랜드로 론칭한 어퓨와 네일 브랜드 미카의 경우도 올해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 올릴 예정이며, 현재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는 미카를 향후 오프라인으로 확대할 계획도 밝혔다.

이와 관련 에이블씨엔씨 이광열 부사장은 “최근의 미샤 성장률을 반영하듯 2012년 초 3만원대였던 주가가 올해 2월 현재 7만원선까지 급증했다”면서 “2013년도 매출 5461억원 달성은 물론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4년 후인 2017년도 매출 1조원 돌파하고 5년 후인 2018년에는 1조2000억원으로 전체 화장품 업계 2강에 안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샤 서영필 회장, “LG생건 잡아야 산다” 돌직구 발언 눈길

▲ 기자 간담회 현장
▲ 기자 간담회 현장
미샤의 오늘 기자 간담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좀처럼 공식석상에 나서지 않던 서영필 회장의 기자간담회 참석이었다.

특히 서영필 회장은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그는 국내 시장에 비해 해외시장의 매출이 저조한 이유와 중국시장에 대한 전망에 대한 질문에 “해외 비즈니스는 결코 쉽지 않다”면서 “1차 목표는 성장이 아닌 생존”이라고 해외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표시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미샤가 중국에 매장수가 많지만 이는 로드숍이 아닌 숍인숍 개념의 숍이 많기 때문이며 중국에 진출한지 5년이 되었고 일본의 경우 6년이 흘렀지만 해외시장 공략이 사실상 힘든 것이 현실이다.

또한 중국 시장의 경우 이미 전세계 브랜드들이 비슷한 시기에 진출해 경쟁하고 있는 경쟁 우위를 점하기 더욱 힘들며 앞으로도 쉽지 않다며 해외시장의 어려움을 있는 그대로 전했다.

브랜드숍 1위 소감에 대해서는 “브랜드숍시장에서 1위를 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매장이 두배임에도 미샤가 1위를 한 것은 사실상 경쟁사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2007년 이후 성장세로 돌아설 때도 생존해야겠다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실상 LG생활건강을 잡지 않으면 미샤의 미래도 없다”면서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부문을 꼭 넘어서겠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더페이스샵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앞섰지만 영업이익이 뒤처진 것에 대해서는 “영업이익을 10% 선을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했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10% 이상 되는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마케팅 등에 재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브랜드숍의 할인 경쟁 과열에 대해서도 서 회장은 “미샤가 처음 할인을 한 것은 2006년으로 처음에는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효과가 있다 보니 현재에는 대부분의 브랜드숍들이 할인을 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분명 향후 소비자들에게 좋지 않은 측면이 있겠지만 미샤의 경우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한다는 측면에서 원칙을 갖고 시작했다”고 타 브랜드숍의 할인과 다름을 강조했다.

또 1년여간 이어지고 있는 SK-II와의 영업방해 관련 소송에 대한 질문에 “화장품이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꺼낸 서 회장은 “2010년부터 SK-II 등 수입 브랜드들이 광고를 확대함에 따라 ‘우리땅을 지키지 못하고 해외에 나가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대응 측면에서 마케팅을 전개한 것”이라면서 “각자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겠지만 적극적인 대응을 했기 때문에 단일 품목으로 에센스가 100만병 판매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와의 계약 문제로 네이처리퍼블릭과 공방을 벌였던 것에 대해서도 서 회장은 “서울메트로 내부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며, 당시 계약은 정당했다”면서 “그 후 조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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