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없는 고체비누로 피부와 환경을 지키기
해변 일대 쓰레기 줄이기
폐병뚜껑이 타르트 트레이로 재탄생
친환경 그린 캠페인 기업이 먼저 나서…

[뷰티한국 박솔리 기자]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제정한 날이며 우리나라도 96년부터 법정기념일인 '환경의 날'로 제정됐다. 이번에 51주년을 맞았으며 올해 슬로건에는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해결책(Solutions to Plastic Pollution)’이 선정되었다. 이에 오염과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를 위해 다양한 기업이 나서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캠페인으로 국민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환경 보호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환경을 위한 나의 작은 실천이 하나 둘 모인다면 우리 지구는 지금보다 조금 덜 괴롭지 않을까?

#지구를 위한 기업의 행동

사진=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는 WWF(세계자연기금)와 해양 보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WWF & LANEIGE International Sponsorship Partnership On Marine Conservation)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는 WWF(세계자연기금)와 해양 보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WWF & LANEIGE International Sponsorship Partnership On Marine Conservation)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는 WWF(세계자연기금)와 해양 보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WWF & LANEIGE International Sponsorship Partnership On Marine Conservation)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라네즈는 한국, 중국, 태국 3개국에서 해안 보전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라네즈는 지난 10년간, 글로벌 물 부족 국가의 식수 개선 사업과 지속가능한 물 자원 보호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 2020년에는 WWF-Korea(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와 중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충남 태안 국립공원 청포대 해변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했다. 이후 청포대 해변 일대의 쓰레기 실태를 조사하고 연중 수거 활동을 진행해, 작년 한 해 235톤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한 바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라네즈는 그동안 진행해 온 해양 보전 활동을 한국, 중국, 태국 3개국으로 확대한다. 한국에서는 올해도 태안 청포대 해안 쓰레기 수거 사업을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으며, 6월 22일에는 아모레퍼시픽 임직원이 참여하는 플로깅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지속가능한 해양 자원 보전을 위한 연구 기관, 단체의 활동을 후원하는 WWF-CHINA의 '블루 플래닛 펀드'를 후원하고, 하이난성 싼야시 일대에서 아모레퍼시픽 임직원이 참여하는 플로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태국에서는 타이만(灣)과 안다만(灣) 일대 10개의 지역사회, 학교를 중심으로 해양 보전을 위한 커뮤니티를 수립하고 연간 90톤의 해안 쓰레기 수거를 목표로 시민 인식 제고, 수거 활동을 지원한다.

사진제공=아이소이
사진제공=아이소이

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도 환경의 날을 맞이해 지구 환경 개선에 앞장서는 ’제로 플라스틱 대전’ 이벤트를 실시한다. 액체비누와 달리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 없는 환경 친화적인 고체비누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해 제품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최대 40%의 할인율을 제공하는 이번 제로 플라스틱 대전에서는 얼굴은 물론, 바디, 헤어, 설거지바까지 다양한 고체 비누를 만나볼 수 있다. 포장 역시 환경 보호를 위해 별도의 패키지 박스 없이 상품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포장재만을 사용한다. 이벤트 기간 내 비누바를 포함 5만 원 이상 결제 시 자폐인 디자이너와 함께하는 사회적 기업 ‘오티스타(AUTISTAR)’의 다회용 장바구니도 선물로 제공한다.

사진=던필드그룹 나무심기 봉사현장
사진=던필드그룹 나무심기 봉사현장

패션기업 던필드그룹(회장 서순희)의 남성크로커다일은 지속 가능한 친환경 ‘에코 패키지’ 2종을 출시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종이백과 선물박스 용지를 친환경 무(無)코팅 재생용지로 바꾸고, 인쇄용으로는 식물성 콩기름 잉크를 사용해 재활용 편의성도 높였다. 석유 용제가 함유되지 않은 콩기름 잉크는 화합물에 의한 대기오염을 예방하고 일반적인 유성잉크보다 적은 탄소가 발생하여 종이와 잉크 분리가 용이해 재활용에도 도움이 된다. 오존 생성 유발 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량을 줄여 대기오염 위험을 낮춰줄 수 있다. 용지 또한 100% 재생용지를 사용하고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無)코팅 재생용지로 제작했다. 던필드그룹은 친환경 그린 캠페인 ‘Think Next’를 전개하여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위한 녹생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제공=럭키마르쉐
사진제공=럭키마르쉐

럭키마르쉐는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IPX와 첫 번째 협업을 기획했다. 이번 컬렉션은 ‘리스펙 유어 플래닛(Respect your planet)’이라는 캠페인 아래,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옷’을 통해서도 환경과 지구를 보호하는 지속가능에 동참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협업 컬렉션의 경우, 전 상품에 환경을 생각하는 리사이클 원단을 적용했다.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소재는 수거되어 깨끗이 세척한 페트병을 작은 조각으로 분쇄 후 만들어진 원사로 제작됐다. 함께 제공되는 쇼핑백 또한 타포린 소재로 만든 재활용 백으로, 이 소재는 비에 젖지 않고 내구성이 뛰어나 여러 번 재사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럭키마르쉐의 라인프렌즈(LINE FRIENDS) 컬렉션은 의류 8종과 액세서리 9종으로 구성된다.

사진제공=나우
사진제공=나우

염색으로 인해 낭비되는 물사용량을 줄이고 데님 페원단 색 살려내는 블랙야크그룹(회장 강태선)이 전개하는 친환경 어반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nau)가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버려질 청바지를 재활용해 만든 ‘리본(Re-Born) 데님’ 컬렉션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청바지 생산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원단과 환경과 사람을 모두 생각한 공정무역 면(BCI 코튼)을 혼방해 만든 친환경 원단 ‘리사이클 데님’을 사용했다. 이 원단은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 컨트롤 유니온으로부터 친환경 국제 재생표준인증 ‘GRS(Global Recycled Standard)’을 받았다. 폐원단의 색을 그대로 살린 점도 눈에 띈다. 리본 데님 컬렉션은 염색 공정을 배제하고 재활용된 데님 폐원단의 고유 색을 최대한 살려 물과 염료의 사용을 절약하며 지속 가능한 공법과 소재를 적용해 제품을 만들고 있는 나우의 가치관을 그대로 담아냈다. 나우는 환경의 날이 있는 6월 한 달을 환경의 달로 지정하고, ‘나의 지구 우리 지구’를 테마로 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캠페인도 진행하며 브랜드의 가치관을 알리는데 앞장선다.

사진제공=풀무원샘물
사진제공=풀무원샘물

풀무원샘물은 소비자와 함께 하는 친환경 캠페인 ‘띵크 그린(Think Green)’의 일환으로 업사이클 브랜드 ‘플라스틱 베이커리’와 병뚜껑을 재활용한 친환경 클래스를 진행한다. 소비자 100명이 수거한 뚜껑을 활용해 타르트 트레이 오브제로 재탄생시킨다. 풀무원샘물은 추첨을 통해 초청된 소비자와 함께 플라스틱 베이킹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클래스도 진행한다.

또한 세계 최대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과 함께 환경을 주제로 한 화강암반수 ‘풀무원샘물’ 컬래버레이션 라벨도 선보인다. 올해 1월 체결한 월드비전과의 정기 후원 협약을 기반으로 제품 지원을 넘어 ‘월드비전 꿈엽서 그리기 대회’ 환경 주제 수상작을 담은 라벨을 선보이는 등 공익 캠페인를 전개하고 있다.

환경의 날을 맞아 한 업계 관계자는 “환경을 보호하고 더 이상 해치지 않으려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친환경 기업으로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이젠 업계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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