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략 뷰티 산업 포인트 네 가지
K팝과 K뷰티의 인기 적극 활용할 것
익숙한 성분들 조합으로 친근함 유지
주목 받는 눈가 메이크업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헤어 트리트먼트
일본 시장 성공 사례 ‘라카’ 3대멀티숍 입점 성공

사진제공=민텔
사진제공=민텔

[뷰티한국 박솔리 기자] 글로벌 소비재 트렌드 리서치 기업인 민텔이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화장품 원료 전시 ‘2023 인코스메틱스 코리아 전시’에서 참여했다. 민텔 재팬의 뷰티 및 퍼스널케어 수석 애널리스트인 레이코 하세가와(Reiko Hasegawa)를 초청해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 성장하고자 하는 뷰티 브랜드를 위해 J뷰티에 대한 민텔의 최신 연구와 트렌드 인사이트에 대해 발표해 의미를 더했다.

백종현 민텔코리아 지사장은 “민텔은 글로벌 트렌드 리서치 기업으로 현지 시장에 맞는 혁신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신 산업 트렌드를 제공하고 있고 한국 브랜드의 일본 시장 진출에 유리한 시기인 만큼 현지의 니즈와 어떤 신제품이 출시됐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이번 세미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레이코가 세미나에서 발표한 일본에서 현재 인기 있는 성분, 제형, 소비자 트렌드를 바탕으로 뷰티 브랜드가 전략적으로 성장에 활용해야 할 네 가지 기회를 소개한다.

사진제공=민텔
사진제공=민텔

◇ K팝과 K뷰티의 인기 적극 활용할 것
일본 아티스트들이 K팝 데뷔를 목표로 한국에서 트레이닝을 받을 정도로 K팝은 일본의 젊은 세대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소셜 미디어 데이터에 따르면 K뷰티는 색조 화장품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이런 관심은 계속될 예정이다. 뷰티 브랜드사는 K드라마를 면밀히 살펴보고 유사한 스타일을 활용해 소비자와 소통하는 동시에 드라마에 등장하는 룩을 재현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야 한다.

◇ 익숙한 성분 조합으로 친근함 유지
익숙한 성분은 일본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좋다. 일본 소비자는 제품과 성분의 업그레이드도 좋아하지만 새로운 성분을 신뢰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일본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브랜드는 히알루론산이나 콜라겐과 같이 잘 알려진 성분에 현대적 기술을 접목해 소비자의 욕구를 다시 불러일으켜야 한다. 브랜드는 다양한 성분의 변형과 독특한 조합을 모색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성분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다.

◇ 주목받는 눈가 메이크업
지난 3년간의 마스크 착용으로 많은 일본 소비자는 눈썹이 얼굴 전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따라서 눈썹 메이크업에 신경쓰는 것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눈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텔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 소비자의 56%가 6개월 동안 눈썹 제품을 구입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K뷰티와 C(중국)뷰티의 영향을 받아 언더아이(애교살) 메이크업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메이크업 브랜드는 언더아이 메이크업 제품의 장점을 강조하거나 다기능 제품을 만들어 사용성을 높이고 소비자에게 눈매가 어떻게 보완될 수 있는지 차이를 보여줘야 한다.

◇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헤어 트리트먼트
마지막으로 헤어 마스크, 스페셜 케어 트리트먼트, 프리미엄 제품 등 새롭고 혁신적인 헤어케어 제품이 유행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 헤어 브랜드는 일본에서 트리트먼트를 중심으로 혁신에 집중해야 한다. 민텔 조사에 따르면 18세~29세 일본 여성 소비자의 59%가 헤어용 린스/마스크와 리브인 컨디셔너/트리트먼트를 구매한다. 이는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수치로 주목할 만한 점이다.

반면 노년층은 새로운 헤어 트리트먼트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데는 소극적이지만, 노화와 관련된 모발 문제를 치료하는 데는 더 관심이 많다. 민텔 데이터에 따르면 60세~69세 여성 소비자의 11%가 투인원 샴푸를 구매할 의향이 있으며, 10%는 모발 재성장 및 가늘어지는 모발용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고 답했다.

일상적인 헤어케어 단계 사이에 사용하는 트리트먼트 제품은 젊은 소비자와 소통하고자 하는 뷰티 브랜드가 주목해야 할 점이며, 노년층 소비자를 타기팅할 때는 이미 사용하고 있는 기본 헤어케어 제품에 연령과 관련된 주요 효능을 추가해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좋다.

#일본에서 인기 뷰티 라카, 日 3대 멀티숍에서 만난다

사진제공=라카
사진제공=라카

국내 최초의 젠더 뉴트럴 브랜드 ‘라카(Laka)’가 일본 오프라인 3대 멀티숍 입점 소식을 알렸다. 신주쿠, 시부야, 하라주쿠, 긴자 등 일본 메인 상권에 본격 진입함으로써, 일본 시장 내 라카 브랜드 성장을 적극 이끌 계획이다.

라카는 지난 4월 로프트(LOFT) 24개점을 시작으로 5월에는 플라자(PLAZA) 35개점, 6월에는 앳코스메(@cosme) 16개점에 입점하는 등 현재까지 총 75개 점포에 입점을 완료했다. 라카의 일본 오프라인 매장 입점 소식은 그동안 라카의 제품을 온라인 직구를 통해서만 구매해왔던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로프트 입점 첫 달에 바이어가 예측한 주력 상권 목표 매출액을 4배 이상 달성하는 쾌거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뷰티 플랫폼 ‘큐텐재팬’에서 일찍이 인기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쌓아온 라카는 일본 내 현지 고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는 이유로 ‘온라인을 통한 탄탄한 브랜딩’을 꼽았다. 지난 2021년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일본 큐텐재팬에 진출한 뒤, 독창적인 제품 비쥬얼과 온라인 컨텐츠로 일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인기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일본 내 트위터와 유튜브에서는 수십만 팔로워를 보유한 현지 인플루언서들이 일명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물건) 영상으로 라카의 제품들을 자발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지난 7월 11일에는 일본 고객과 보다 활발한 소통을 위해 일본 최대 화장품 리뷰 플랫폼 ‘립스(LIPS)’에 공식 어카운트를 오픈했다. 오픈 후 3일 만에 1만 명의 팔로워를 돌파하는 등 라카의 일본 내 공식 진출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