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한정판으로 출시된 제품 구매
외식업계 지역 특산물 활용하거나 고유의 문화를 반영한 ‘로코노미’ 제품 선봬…

지역의 특산물과 고유 문화를 활용한 상품을 소비하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로코노미’가 올해 MZ세대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지난 5월 시장조사 전문 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 10명 중 8명(81.6%)이 로코노미 식품을 구매해본 적이 있었으며, ‘지역 한정판으로 출시된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는 응답도 80.3%에 달했다. 로코노미 식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지역 특색 반영해 이색적(49.6%)’, ‘특별한 경험(39.2%)’, ‘원산지가 확실히 보장되어 신뢰가 감(29.6%, 중복응답 가능)’ 등이 주로 언급됐으며, 응답자 92.2%가 ‘자신의 지역 외 특산물을 직접 접해보고 싶다’고 꼽아 지역 특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로코노미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식품 외식업계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하거나 고유의 문화를 반영한 ‘로코노미’ 제품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이미지를 어필하고 있다.

#제주 전통 미숫가루를 커피 전문점에서!

사진제공=블루샥
사진제공=블루샥

커피 프랜차이즈 블루샥은 겨울메뉴로 제주도 전통 미숫가루 보리개역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주 보리개역’과 전남 영암의 특산물 고구마를 활용한 ‘영암 고구마라떼’를 선보이고 있다. ‘제주 보리개역’은 쌀이 귀한 제주도에서 쌀 대신 볶은 보리를 갈아 만든 제주도의 특산 식품 보리개역의 레시피를 따라 고소한 보리와 콩만으로 만들어 고급스러운 맛과 건강 모두를 살렸다. ‘영암 고구마라떼’는 풍부한 일조량을 받고 영양이 풍부한 황토에서 자라나 다른 지역보다 더욱 달콤한 풍미의 영암 꿀고구마를 활용해 풍성하고 크리미한 맛이 특징이다. 추운 겨울 아침 출근길 추위를 녹이고 든든한 한 끼 대용으로 먹을 수도 있는 음료 메뉴로, 오트음료 옵션을 적용하면 칼로리를 낮추고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블루샥은 논산 딸기를 활용한 ‘설향 딸기 라떼’, 제주산 말차를 이용한 ‘제주 말차 라떼’, ‘제주 말차 카페 라떼’ 등 지역의 최고급 특산물을 엄선해 사용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진도 흑미로 즐기는 피자

사진제공=피자알볼로
사진제공=피자알볼로

국내 대표 수제피자 브랜드 피자알볼로는 로코노미 마케팅의 일환으로 지역 특산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피자알볼로의 도우는 진도산 흑미로 만들어 쫄깃한 식감과 편안한 소화가 특징이다. 그 외에도 핫소스에 영월 홍청양 고추를 사용하고, 강원도 수미 감자를 토핑으로 활용하는 ‘울트라코리안피자’를 출시하기도 했다. 2015년 진도 농가와 흑미 전량 공급 계약, 2022년 강원 감자 농협 평창 사업소와 수미 감자 납품 관련 MOU를 체결하는 등 지역 농업 및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북 영천의 특산물인 별아마늘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을 밝히고, 별아마늘 활용 메뉴 정식 출시 전 지역축제에서 시식회를 열기도 했다.

#남해 마늘향이 치킨에 가득

사진제공=굽네치킨
사진제공=굽네치킨

오븐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은 남해군의 마늘을 활용한 메뉴 ‘남해마늘바사삭’를 선보이고 있다. 현미가루와 쌀 파우더를 입혀 바삭하게 구운 치킨에 해풍을 맞고 자라 미네랄이 풍부하고 알이 굵은 남해마늘을 곁들여 만들었으며, 구운 마늘토핑과 알블링 소스로 더욱 깊은 마늘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기존 마늘치킨과 차별화된 맛으로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의 특산물과 독특한 문화를 활용해 이색적이고 새로운 것을 원하는 MZ세대에게는 특별한 경험을, 지역 상권과 경제 발전에 보탬이 되는 상생의 가치도 실현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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