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에서 주목받는 K뷰티, 한류열풍 지속
아이돌 광고 등장에 팬덤 몰려…
제품력, 가성비 입증 ‘립 메이크업 시장 호조’

올해 뷰티업계 핫이슈는 단연 ‘수출’이었다. 중국 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지만 일본에서는 라카 등 국내 브랜드가 대박을 터트렸고 미국, 유럽, 동남아, 중동 등 해외 시장을 뚫은 브랜드도 있었다. 특히 립 메이크업 제품군은 가성비 화장품으로 여전한 인기몰이 중이다. 스킨케어 시장은 안티에이징을 목표로 신 성분 개발과 연구에 집중하는 한 해를 보냈으며 초개인화 시대에 걸 맞는 인공지능 뷰티 시스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 어느때보다 활력 넘치고 이슈로 가득했던 2023 뷰티 업계 트렌드를 들여다봤다. 

초 개인화 시대에 걸 맞는 인공지능 뷰티 

사진=라네즈 브랜드의 피부 진단 서비스인 '라네즈 뷰티 큐레이터'
사진=라네즈 브랜드의 피부 진단 서비스인 '라네즈 뷰티 큐레이터'

사진으로 피부 고민을 진단하고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뷰티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자신의 피부 타입을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측정하고 메이크업 컬러까지 추천받을 수 잇는 시대가 열렸다.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닥터 아모레(Dr.AMORE®)’는 한국 여성들의 피부 이미지를 바탕으로, 피부 임상 전문가의 평가를 딥러닝해 만든 인공지능(AI) 기반 진단 시스템이다. 주름, 색소 침착, 모공, 적색 반점 등 주요 피부 고민을 사진만으로 바로 진단할 수 있어 편리하다. 라네즈 브랜드의 피부 진단 서비스인 '라네즈 뷰티 큐레이터' 등에 적용해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톤워크
사진제공=톤워크

맞춤형 메이크업 전문 ‘톤워크(TONEWORK)’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각자의 피부 색상에 최적화된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총 600가지 옵션으로 만나볼 수 있다. 컬러 진단 알고리즘으로 정밀하게 얼굴 색상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로봇이 주문 즉시 제품을 제조해 준다. ‘비스포크 에센스’는 ‘커스텀미 플러스’ 앱과 ‘커스텀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해당 앱 또는 웹사이트의 피부 분석 페이지에서 휴대폰 카메라로 얼굴을 촬영하면 인공지능(AI) 기술이 즉각적으로 주름, 색소 침착, 모공, 홍반(민감도) 등 피부 상태를 분석한다. 이후 평소 피부 고민이나 생활 습관에 관한 설문에 응답을 마치면, 피부 상태를 고려한 두 가지 효능 성분과 피부 타입 및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제형을 조합해 주문 후 조제된다.

사용자의 피부를 중성, 지성, 건성, 민감성, 복합성으로 진단하는 퍼펙트 AI 피부 타입 진단 기술은 분석 속도와 정확성이 더욱 향상되었으며, 소비자가 보다 쉽고 편리하게 자신의 피부 상태를 이해하고, 개인 맞춤형 스킨케어 추천을 제공받아 더욱 확신 있는 구매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기 아이돌 모델 등장에 팬덤 몰려…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

사진제공=헤라
사진제공=헤라

“제니 립스틱 사러 한국 왔어요!” 한류열풍에 힘입어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고 있는 뷰티 업계가 대중적 호감도가 높고 팬덤이 확실한 아이돌을 광고 모델로 내세우며 국내외 매출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주요 전광판이나 입간판 광고에도 뷰티 모델이 된 아이돌을 쉽게 만날 수 있고 외국인 팬들도 뷰티 성지 명동을 찾으며 코로나 이후 시장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 

사진제공=클리오
사진제공=클리오

설화수는 기존 한방 화장품 이미지를 탈피하고 2030 세대를 섭렵하기 위해 블랙핑크 로제를 모델로 선정하여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는 설화수 진설을 런칭하며 헐리우드 대표 배우 틸다 스윈튼까지 앰배서더로 라인업 했다. 글로벌 도약을 확고히 하겠다는 분석이다. 지난 22년부터 클리오 한국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안유진은 자신감 있고 솔직한 매력이 브랜드의 이미지와 잘 부합된다고 판단해 발탁됐다. 클리오는 올해 2분기에 국내 점유율 확대, 북미, 동남아 등으로의 해외 확장 영향으로 최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이 성과에는 안유진 모델 기용도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이니스프리는 지난 21년부터 아이브 장원영을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브랜드 측은 ‘장원영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이미지를 대표할 수 있는 모델로 자신감 있는 태도와 자신만의 스타일을 당당하게 표현하고 즐기는 모습에 발탁하게 됐다고 전했다. 헤라는 지난 19년부터 블랙핑크 제니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헤라 측은 제니의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열정이 헤라 브랜드 이미지에 잘 맞는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어뮤즈
사진제공=어뮤즈

해외 팝업스토어에도 브랜드 앰버서더를 초청해 열기를 더욱 이끌어냈다. 올리브인터내셔널에서 전개 중인 밀크터치는 지난 1월부터 트와이스 지효를 모델로 전격 발탁했고 5월에는 일본 팝업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현지에서 인기몰이 중인 지효를 초청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어뮤즈의 모델 장원영은 지난 11월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진행된 어뮤즈 일본 팝업 행사에 참석해 인형 같은 미모로 시선을 압도했다. 특히 장원영이 바른 광택 있고 발색이 뚜렷한 립제품에 현지 관심이 쏟아졌다.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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