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의 값어치 있는 재탄생 ‘얼쓰뷰티’
열분해 후 새로운 용기로 진화
공병 트리 등 아트로 승화
친환경 라이프 점차 삶에 파고들어…

[뷰티한국 박솔리 기자] ‘지구야, 아프지마!’ 화장품 공병은 지속 가능한 소비 및 환경 보호를 위한 방안 중 하나다. 이에 뷰티 업계는 화장품 산업에서 환경적 책임을 실천하는 한 방법으로 빈 화장품 용기를 수거하거나 재활용 프로그램을 만들어 화장품 쓰레기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화장품 공병을 활용하는 방법도 여러가지다.
1. 재사용: 일부 화장품 브랜드는 리필 제품이나 재사용 가능한 용기를 제공해 계속 사용하면서 내용물만 구입할 수 있어 훨씬 경제적이다.

2. 재활용 가능한 용기: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금속, 유리 등의 용기를 선택하여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용기들은 재활용 시설에서 다시 가공될 수 있어 자원을 보존할 수 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고 다시 원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있는데 이 원료로 친환경 용기를 다시 만들 수 있다.

3. DIY 아트: 빈 화장품 용기를 재활용하여 작은 보관함, 화장품 정리함, 또는 꽃병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공병 트리처럼 아트로 승화시킬 수 있다.

4. 새로운 것으로 재탄생: 폐플라스틱은 녹이고 분해하는 과정을 거쳐 텀블러, 에코백, 가구, 오브제 등으로 과거의 자취 없이 아예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되기도 하며 자원순환을 돕는다.

새해 맞이 뷰티 업계의 공병 캠페인

사진= 록시땅 홈페이지 캡처
사진= 록시땅 홈페이지 캡처

“다 쓴 공병은 록시땅 매장으로 주세요” 록시땅에서 진행하는 ‘‘공병수거 RETHINK BEAUTY 캠페인’은 지구를 존중하는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하기 위한 록시땅 코리아의 환경 캠페인으로 특별히 2024년 1월에는 신년을 맞이해 록시땅의 공병은 물론 타사의 공병들도 수거한다. 오는 1월 31일까지 전국 록시땅 매장에서 진행되며 록시땅 제품 본품 및 타 브랜드 스킨케어(스킨, 로션, 영양, 수분크림, 향수 공병)을 수거하며 타 브랜드 메이크업, 샴푸 및 바디워시 제품 공병은 수거 불가하다. 수거된 공병은 텀블러와 에코백, 솝 트레이 등으로 재탄생해 록시땅 고객에게 새롭게 전달, 록시땅 매장 내 집기류 및 디스플레이 가구로 재탄생 된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1월부터 온-오프라인 용기 수거 서비스인 ‘아모레리사이클(AMORE:CYCLE)’ 캠페인을 전개하며 플라스틱 절감 활동에 앞장선다. 아모레리사이클 캠페인을 시작으로 2009년부터 진행하던 오프라인 용기 수거를 온라인까지 확대한다. 아모레퍼시픽 공식몰인 아모레몰에서 용기 수거를 신청하고 최소 10개 이상의 용기를 박스에 담아 ‘아모레몰 용기 수거’라고 적은 후 문 앞에 내놓기만 하면 무료로 수거가 가능하다. 캠페인 활성화를 위해 최초 참여 시 아모레퍼시픽 통합 멤버십인 뷰티포인트를 5,000점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모레리사이클 캠페인은 실제 재활용되는 플라스틱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수거 품목 역시 대폭 확대한다. 기존에 수거하던 플라스틱과 유리 재질의 화장품 용기뿐만 아니라 헤어, 바디, 핸드케어 등의 생활용품과 쿠션, 팩트 등 메이크업 일부, 향수까지 범위를 넓혔다. 수거한 용기는 아모레퍼시픽과 플라스틱 및 유리 재활용 업체의 1, 2차 분리 선별 과정을 거쳐 물리적 재활용이 진행된다. 단, 물리적 재활용이 어려운 품목들은 열에너지 회수 방식으로 처리된다.

사진제공=이니스프리

이니스프리 대표 친환경 활동인 ‘공병수거 캠페인’ ‘BOTTLE RE:PLAY’는 2003년부터 자원 선순환을 위해 꾸준히 진행한 캠페인으로 그간 약 1,241톤의 플라스틱 공병과 유리 공병을 재활용 해왔다. 2024년 1월 ‘BOTTLE RE:PLAY’라는 새로운 슬로건과 함께 시작을 알린 공병수거 캠페인은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며, 많은 고객들의 공병수거 참여를 위해 풍성한 혜택과 함께 마련됐다. ‘온라인 공병수거’ 참여 후 최대 뷰티포인트를 최대 13,000점까지 받아볼 수 있다. 또한 1월 24일까지 깨끗이 사용한 이니스프리 공병 5개를 모은 후 공식 온라인 몰을 통해 수거 신청을 하면 2-3일 내로 이니스프리가 방문 수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가오는 4월에는 공병수거 품목 중에서도 유리 공병을 재활용한 의미있는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23년 연말을 밝힌 공병 트리

사진=올리브인터내셔널
사진=올리브인터내셔널

올리브인터내셔널은 지난 11월 친환경 활동에 대한 전사적 공감대 확대를 위해 ‘임직원 공병 수거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뷰티 브랜드 밀크터치는 지난 3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4회차 공병 수거를 진행한 바 있다. 트리는 밀크터치 ‘서양송악 진정 크림’과 ‘서양송악 진정 패드’ 공병으로 트리 나무를 형상화했다. 또한 밀크터치 ‘파이브 플라워 다크 스팟 클리어링 세럼’ 공병에 LED 불을 밝혀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느낌을 연출했다. 공병 자체 그대로 살려 트리로 제작했기 때문에 그 자체의 멋과 조화로움을 담았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재단(이사장 서경배)은 화장품 공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희망의 빛 1332’를 전시했다.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세종문화회관과 함께하는 공공예술 프로젝트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으며 올해 1월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중앙 계단 위 야외 공간인 세종뜨락에서 진행됐다. 높이 8.3m의 대형 트리며 수거된 화장품 공병 1천332개에 발광다이오드(LED)로 불을 밝혀 새로운 가치 창출의 희망을 연출했다. 관객들이 손을 맞잡는 동작을 인식해 빛을 점등하는 방식의 관객 참여형 미디어 아트 작품으로 설계되어 특별함을 더했다.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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