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황대헌(강원도청)과 박지원(서울시청)의 연속적인 충돌 사고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8일 진행된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황대헌은 2위로 달리던 박지원을 추월 과정에서 왼손으로 허벅지를 잡아당겨 넘어뜨렸다. 이로 인해 박지원은 레이스를 포기해야 했고, 황대헌은 페널티를 받아 금메달을 놓쳤다.

박지원은 경기 후 "느낌으로는 잡아당겨 지는 느낌이 들었다. 몸을 주체할 시간이 없었던 같다"고 설명하며, "어쩌면 이게 또 쇼트트랙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이번 시즌 세 번째로 발생한 황대헌과 박지원의 충돌 사고다. 지난 1500m 결승에서도 황대헌은 박지원을 밀어 넘어뜨려 페널티를 받았고, 지난해 ISU 월드컵 1차 대회 1000m 결승에서도 박지원을 밀어 옐로카드를 받았다.

연달아 발생한 충돌 사고에 대해 '의도적 반칙'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황대헌은 과거 동료 선수 린샤오쥔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적이 있어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놓친 박지원은 2024~2025시즌 국가대표 자동 선발될 기회를 잃었다. 다음 달 열리는 국내 선발전에 출전해야 하며, 개인전에 출전하기 위해선 상위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쇼트트랙 종목에서는 어느 정도의 몸싸움은 발생할 수 있지만, 같은 선수로 인해 번번이 피해를 입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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