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겸 강사 김미경이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피해를 고백하며 대중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미경은 "저의 이름과 사진을 도용해 유튜브,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에서 무료 책이나 높은 수익률을 미끼로 사람들을 유인하는 피싱 사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경은 "피해자들은 가짜 수익률을 보여주고 투자를 유도하거나, 출금하려면 증거금을 넣으라고 요구하는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에 속아 큰 피해를 입는다"고 설명했다.

본인의 사진과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미경은 직원과 함께 유튜브에서 자신의 이름을 검색한 결과, 수천 개의 사칭 계정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중 일부 영상은 조회수가 50만 뷰를 넘어섰으며, 댓글에는 "김미경이 돈에 미쳤다"는 악플이 난무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었다.

김미경은 "30년 동안 쌓아온 이미지가 무너지는 것도 안타깝지만, 실제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김미경은 "개인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해결을 위한 모임'(이하 유사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유사모는 유명인 사칭 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 예방을 위한 노력을 펼치는 모임이다.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유명인 사칭 사기를 포함한 투자리딩방의 불법행위 피해 건수는 1천 건이 넘고 피해액은 12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유명인 사칭 피싱 범죄가 얼마나 만연하고 심각한 문제인지 보여주는 지표다.

김미경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개인의 주의도 중요하지만, 플랫폼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대응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사업자들은 사칭 계정을 신속하게 차단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 및 교육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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