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 수입화장품 겨냥한 비교 광고 봇물ㆍ인지도 상승 도움

▲ 사진출처: 미샤 홈페이지
▲ 사진출처: 미샤 홈페이지
'더 이상 값 비싼 수입화장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됩니다', ‘명품크림 발라도 왜 피부는 명품이 안 될까요?’

최근 수입화장품사들의 원가가 공개되면서 제품력은 높지만 가격은 낮은 이른바 ‘저렴이 화장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국내사들이 수입사 제품을 겨냥한 비교 광고를 마케팅에 도입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수입화장품의 원가 문제를 노골적으로 어필하며 자사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미샤는 지난해 SK-II의 공병을 매장으로 가져오면 자사 제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마케팅에 이어 SK-II 에센스를 겨냥한 제품을 출시해 큰 성과를 올렸으며 최근에는 에스티로더의 갈색병 에센스와 랑콤의 마스카라를 연상시키는 제품을 출시해 “품평을 제안한다”는 광고 카피로 또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미샤는 최근 수입화장품을 겨냥해 '더 이상 값 비싼 수입화장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됩니다'라는 카피가 담긴 TV광고를 진행해 수입화장품사들로부터 눈총을 받기도 했다.

천연화장품 전문기업을 내세운 아이소이 역시 최근 TV광고를 통해 ‘명품크림 발라도 왜 피부는 명품이 안될까요?’라는 카피를 내세우며 수입화장품의 원가 대비 비싼 가격을 겨냥해 화제가 되었다.

또 라라베시 등 국내 기업들 일부는 TV 유명 뷰티 프로그램에서 유명 수입사 제품들과 비교 품평을 진행해 오히려 국내 제품들이 좋다는 결과를 도출해 홍보하는 등 수입화장품을 겨냥한 블라인드 테스트 마케팅도 이슈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화장품 업계에 한정적이지만 비교 광고가 공식적으로 인정된 것은 2006년부터였지만 그동안 실제 브랜드 이름을 내걸고 광고를 진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화장품 업계 일각에서는 화장품 비교 광고 확대가 전체 화장품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 대부분은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법적인 문제가 없는 선에서는 시도할 가치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대기업들처럼 별도의 법률 자문팀이 없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비교 광고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비교 광고가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키는데 큰 효과가 있는 것은 최근 사례들을 통해 확실히 알 수 있다”면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금전적인 거래나 조작이 있으면 않되겠지만 정확한 평가라면 소비자들을 위해서도 직접 제품을 비교해 보여주는 마케팅이 확산되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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