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아이덴티티 슬로건으로 강조…전략 수정 브랜드숍 눈길

 
 
최근 화장품 원브랜드숍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을 위한 각사들의 노력들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숍들의 슬로건이 눈길을 끌고 있다.

슬로건만 보다도 브랜드숍들이 지향하는 아이덴티티가 무엇인지 한 눈에 알 수 있기 때문. 특히 최근 치열한 경쟁으로 아이덴티티 강화를 위해 슬로건을 교체하거나 마케팅 전략 변경에 따라 새로운 슬로건을 사용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어 주목된다.

우선 2011년 국내 브랜드숍 1위를 재탈환한 미샤의 최근 슬로건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1위 브랜드’다.

2002년 국내 최초의 브랜드숍으로 탄생해 브랜드숍시장을 주도해 왔던 미샤는 2007년 이후 해외시장 집중 공략에 따라 국내 브랜드숍 1위 타이틀을 더페이스샵에게 내준바 있다.

이후 미샤는 적극적인 할인 행사 등을 통해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거두었으며 2011년 더페이스샵으로부터 1위 자리를 재탈환하며 슬로건을 업계 1위로 내세우고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2012년 확고한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한 미샤는 업계 1위를 강조하며 브랜드숍 업계 뿐 아니라 전체 화장품시장에서도 2018년 2위에 오르겠다는 발표를 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에 업계 1위를 활용하고 있다.

 
 
슬로건이 비슷하거나 같은 브랜드숍도 있다.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는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자연주의 화장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후발주자인 이니스프리는 제주도 친환경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연주의 브랜드 자리를 놓고 더페이스샵과 경쟁 중이다.

이들과 비슷하지만 아예 브랜드 슬로건을 교체하고 보다 특별한 브랜드임을 강조하는 브랜드들도 생겨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태초 자연의 신비함을 담은 화장품 브랜드’라는 콘셉트를 올해 초 ‘청정 자연에서 온 뷰티에너지를 전하는 화장품 브랜드’로 교체하고 청정 원료 성분을 강화한 제품을 선보임과 동시에 친환경 공익 캠페인을 통해 자연주의 화장품과 차별화시켰다.

더샘 역시 ‘전세계 아름다움의 비법을 담은 화장품’이란 슬로건을 올해 초 ‘글로벌 에코 브랜드’로 교체하고, 자연주의에 컬러를 입힌 새로운 이미지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론칭부터 내걸었던 슬로건을 현재까지 꾸준하게 이어가는 브랜드숍도 있다. 스킨푸드는 ‘맛있는 푸드로 만든 맛있는 화장품’이라는 슬로건을, 에뛰드하우스는 ‘즐거운 화장놀이 문화를 전파하는 브랜드’를 슬로건을 내세우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에스쁘아는 ‘패셔너블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를, 베이스 메이크업 분야를 타깃으로 하는 바닐라코는 ‘대한민국 넘버원 베이스 브랜드’를, 동물실험 반대, 친환경 브랜드를 강조하고 있는 비욘드는 ‘에코 뷰티 브랜드’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산업은 이미지 산업으로 이미지를 정확하게 소비자들에게 각인 시키는 것 자체가 마케팅”이라면서 “그중에서도 슬로건에는 화장품 브랜드가 지향하는 브랜드 컬러가 그대로 묻어 있는 경우가 많아 중요한 마케팅 수단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최근 경쟁이 치열해 지는 브랜드숍들의 경우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것이 큰 경쟁력이 되고 있다”면서 “그중에서도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는 특별한 차별성 없이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도 있기 때문에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브랜드숍들은 슬로건 외에도 각 브랜드의 특성에 따라 인테리어와 매장 컬러를 일체화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일례로 자연주의 브랜드를 표방하는 이니스프리는 명동과 강남역 매장을 청정섬 제주의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실내 온실 콘셉트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선보이고 있으며, 에스쁘아는 메이크업도 패션의 일부라는 브랜드 철학을 담아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를 옷장 콘셉트로 구성하기도 했다.

또한 더샘은 명동 1호점은 론칭 당시부터 3층에 더샘 갤러리를 구성, 휴식공간은 물론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매장 인테리어에 ‘작업실’ 콘셉트를 도입한 투쿨포스쿨은 독특한 제품 진열 방식과 함께 매장을 고객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홍대점에 꾸미기도 했다.

컬러 역시 10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는 에뛰드하우스는 공주풍의 핑크 컬러를, 자연주의를 강조하는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 네이처리퍼블릭 등은 각자의 콘셉트에 맞는 그린 컬러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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