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헤어 당산역점 유중식 원장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두 가지 인연을 리안에서 만난 행운의 사나이가 있다. 평생직장과 아내를 만난 리안헤어 당산역점 유중식 원장이 그 주인공.

2005년 당산역점 오픈 후 리안헤어 서울 서부지역모임에서 만난 등촌역점 윤혜원 원장과 작년에 부부의 연을 맺은 유 원장은, 그 행복한 기운을 매장 운영에 쏟고 있다.

30평 규모의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리안헤어 당산역점은 근처 주민이나 회사원뿐만 아니라 환승역이라는 이점을 살려 일산 주민들까지 고정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유 원장을 포함하여 모두 10명의 직원들은 항상 고객들을 기쁜 마음으로 맞을 준비가 되어 있고, 이 세상 그 어느 미용실보다 인사 하나만큼은 잘한다는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 

“고객이 들어오셨을 때 ‘반갑습니다. 행복하세요’라고 한 명이 선창하면 아무리 바빠도 모두들 따라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직원들의 자신감을 키워주려고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고객에게 자신감 있는 모습을 어필할 수도 있고, 작업 중간에 서로의 동선을 파악하는 계기도 되어 좋더라고요. 지금은 우리 매장만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습니다.”

순수 미용인들의 네트워크라는 콘셉트가 마음에 들어 리안헤어의 가족이 된 유중식 원장은 돈보다는 인간적인 것에 끌리고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려하는 ‘인간적인 헤어디자이너’이다.

경영을 하는 사람으로서 돈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겠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 계산적이고 상업적 마인드로 인간관계를 맺어나가는 것은 피하고 싶다고.

직원들을 바라볼 때도 매출을 얼마나 올려주는 사람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장점은 최대한 부각시켜 주고 단점은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자신의 몫이란다.
 
더불어 그는 오랫동안 자신을 따라준 직원들이 고마워 그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주려 노력하는 편이다. 기본 규율을 따르고 언제나 손님 맞을 자세만 갖추고 있다면 무엇을 하더라도 자신이 알아서 할 문제라는 것. 오너인 자신이 덜 갖더라도 직원들의 임금이나 복지 부분에 더 할애하는 또한 장기적으로 보면 매장 운영에도 긍정적인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미용을 하시던 삼촌의 권유로 이 길로 들어선지 벌써 24년이 되었네요. 2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디자이너가 되어 나이 들어 보이려고 무던히도 애썼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저물어가는 해가 되었네요.(웃음) 어느 분야에서건 20년 넘게 한 우물을 팠으면 장인이라 불릴 만한데, 유독 미용계가 열악해서인지 그 때건 지금이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아 속상하기도 합니다. 물론 내가 좋아서 이 일을 계속 하고 있지만, 물가상승이나 인건비, 임대료 등 모든 것이 올랐는데 미용 시술 요금에 대해서만큼은 비싸다, 아깝다하시니 미용에 대한 사회 전반적 인식이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저희 살롱의 직원들이나 미용계 후배들은 제대로 된 대접을 받았으면 하고요,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제는 중견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는 그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리안헤어의 파워가 더 커져 미용인들에 대한 편견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데 일조하길 바란다.

 
 
220개의 매장을 소유하고 있는 미용그룹으로 성장했지만, 양적 성장만큼 질적 성장은 이뤄지지 못했기에 모든 리안인들이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본사와 가맹점 모두 더욱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본사와 가맹점은 공동운명체에요. 어느 한 쪽만 잘해서는 절대 잘 될 수 없죠. 서로 의지하면서도 자극할 수 있는 동반자적 관계만이 윈윈할 수 있는 노하우인 것 같습니다. 본사에서 좀 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주세요. 이만큼 커졌으니 앞으로는 무조건 질적인 성장이 담보되어야 합니다. 모든 부담을 본사에서 떠안으려 하지 말고 가맹점들과 무거운 짐을 나눠가지세요. 저희들은 항상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평생 인연을 리안을 통해서 만났기 때문일까? 나지막하면서도 열정적인 말 속에는 리안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져 있었다.

그는 당장 내 주머니가 두둑해지는 얄팍한 욕심은 버리기로 했다. 대신 자신의 매장을 찾아온 고마운 고객들을 위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한다는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 노력과 진심이 통한다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미용인을 바라보는 시선도 좀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Riahn‘s talk talk_나에게 리안이란?
감사하고 또 감사한 존재. 내가 좋아하는 일도 할 수 있고, 평생 인연도 만났으니…

사진=김세진 studiomandoo@gmail.com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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