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차를 맞은 무한도전 ‘무한상사 뮤지컬’ 특집 방송

▲ 8주년 특집으로 무한상사 뮤지컬을 선보인 무한도전(사진=MBC홈페이지)
▲ 8주년 특집으로 무한상사 뮤지컬을 선보인 무한도전(사진=MBC홈페이지)
8년차를 맞은 장수 예능프로그램 중 ‘무한도전’만큼 화제가 되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프로그램도 드물다.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해 몸개그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줬던 이들이 이제는 ‘무한도전’이라는 이름으로 시청자들에게서 눈물까지 선사하고 있다. 무한도전만의 특별함으로 자리 잡은 장기프로젝트는 프로그램명에 어울리는 거대한 목표를 향해 도전해가는 일곱 남자들의 모습을 담아 웃음과 함께 감동까지 주고 있다.

이번 ‘무한상사’ 특집은 무한도전이 4년 넘게 이어온 콩트 프로젝트로 깐깐하고 잔소리 많은 유부장(유재석), 성질 급한 만년 2인자 박차장(박명수), 사람은 좋지만 눈치 없는 정과장(정준하), 먹을 욕심 많고 게으른 정대리(정형돈), 아부 잘하는 엘리트 노사원(노홍철), 동료와 비견되는 모자란 친구 하사원(하하), 갖은 잡무를 도맡아 처리하는 길인턴(길성준) 등 개성 있는 캐릭터를 가진 회사원들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열창해 감동을 선사한 홍광호(사진=MBC홈페이지)
▲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열창해 감동을 선사한 홍광호(사진=MBC홈페이지)
27일 방송된 ‘무한도전 무한상사 특집’에서는 사장으로부터 내려온 정리해고 명령에 괴로워하는 ‘유부장’과 잘리지 않기 위해 고민하는 사원들의 모습을 담아 호평을 받았다. 유부장은 정든 사원들을 자르고 싶지 않아 ‘아연맨’프로젝트를 통해 기회를 주지만 단호한 사장님의 정리해고 결정에 결국 능력 없고 눈치 없는 10년차 정과장에게 해고 통지를 내리게 된다. 정리해고 바람이 불어오며 부서 내에서 펼쳐지는 직장인들의 고충은 현실을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비애를 떠올리게 했다. 특히 특별출연한 뮤지컬스타 홍광호가 열창한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는 퇴직하는 정과장의 모습과 맞물려 감성을 자극했다.

▲ 레미제라블 OST 'ONE DAY MORE'를 개사한 '내일로'를 열창한 멤버들(사진=MBC홈페이지)
▲ 레미제라블 OST 'ONE DAY MORE'를 개사한 '내일로'를 열창한 멤버들(사진=MBC홈페이지)
또한 멤버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ONE DAY MORE’를 개사한 ‘내일로’를 열창하는 모습은 뮤지컬을 시도한 무한도전 제작진의 노림수가 제대로 통한 장면이었다. 평소 볼 수 없었던 뮤지컬이라는 참신한 소재를 코미디와 결합시킨 무한상사 특집은 무한도전 8주년을 기념하는 방송으로도 적합했다.

▲ 진격의 정과장으로 변신한 정준하(사진=MBC홈페이지)
▲ 진격의 정과장으로 변신한 정준하(사진=MBC홈페이지)
진지한 와중에서도 깨알 같은 웃음은 무한도전만의 전매특허처럼 곳곳에 숨어있었다. ‘아이언맨3’를 패러디한 ‘아연맨’프로젝트와, 만화를 패러디한 진격의 정과장, 회사원들의 철없는 걸스데이 민아 앓이, 싸구려 커피를 마시는 신입사원으로 등장한 장기하의 모습 등은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무한도전의 8주년 기념 무한상사 특집은 시청자와 교감하는 무한도전만의 특별하고 올바른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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