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의 새로운 버라이어티 ‘맨발의 친구들’ 색다른 재미 요소 더해져야...

▲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 방송화면 캡처
▲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 방송화면 캡처
강호동의 새로운 버라이어티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이 일요일 예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어보였다.

지난 28일 방송한 ‘맨발의 친구들’은 전국 시청률 5.1%(이하 닐슨 코리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 첫 방송에서 기록했던 5.6%보다 0.5% 하락한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첫 회에 이어 베트남 무이와 호이에서 자급자족 여행을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현지에서의 생존을 위해 돈을 버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이는 여배우로 활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금 잠에서 깨 민낯을 공개하기도 했다.

멤버들은 얼굴을 알아보기는커녕 말도 잘 통하지 않는 베트남 마을에서 스타가 아닌 평범한 외국인으로서 체험에 나섰다. 한국인이었다면 연예인에 대한 관심에서 벗어나기 힘들었을 법하지만 모든 게 다른 낯선 환경에서 자급자족 생활은 말그대로 ‘맨발’의 도전이었다.

무이로 떠난 강호동과 김현중, 김범수, 유이 팀이 택한 자급자족 방식은 해산물 잡기와 베트남 전통식인 반세오 팔기였다. 이들은 고깃배에 올라타 소라, 게 등을 풍성히 낚은 뒤 이를 팔아 첫 끼니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베트남 생존에 필요한 현금 확보에 성공했다.

또 다른 지역으로 흩어진 윤종신과 유세윤, 윤시윤, 은혁 팀은 씨클로 운전을 통해 돈 벌기에 나섰다. 단돈 5000원을 벌기 위해 40도에 가까운 땡볕아래서 1시간 30여분을 씨클로를 끌어야 했고, 씨클로에 올라탄 손님들의 체격에 따라 멤버들의 희비가 교차했지만 목적지까지 손님을 안전하게 태운 뒤 번 돈은 소중한 보물과도 같았다. 이후 맏형 윤종신은 현지에서 파는 봉지 요구르트에서 착안해 봉지 콜라를 만들어 장사수완을 발휘했고 주머니가 두둑해지기도 했다. 이들이 얻은 소중한 수입으로 겨우 먹게 된 한 끼 식사를 하며 기쁨을 느끼고 행복을 느꼈다.

강호동은 “행복해지는 방법을 몰랐던 게 아니었을까 싶다”고 고백했으며, 김범수도 “나름 치열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이곳에 와서 베트남 사람들과 똑같이 살아보니 반성하게 되는 점이 많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얼마간의 돈과 육체적 고통만을 얻은 것은 아니다. 땀 흘려 번 돈의 소중함과 자신의 일상의 행복을 깨닫는다. 그러나 자급자족이라는 말 자체는 특이할 수 있지만 결국 ‘미션 수행’, ‘여행’이라는 포맷은 다른 인기 예능 프로그램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SBS ‘정글의 법칙’, KBS 2TV ‘1박 2일’ 등을 합쳐놓은 구성에서 반전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멤버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미션에서의 웃음과 의미있는 메시지 전달뿐 아니라 ‘맨발의 친구들’만의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내야 한다. ‘진짜 사나이’하면 군대이야기, ‘1박 2일’하면 국내여행, ‘런닝맨’하면 게임이듯, ‘맨발의 친구’에도 딱 떠오르는 차별화된 콘셉트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또 강력한 카리스마로 상대방의 기까지 살려주는 강호동의 캐릭터를 살려야 할 것이다.

앞으로도 갈 길이 먼 ‘맨발의 친구들’이 경쟁 예능프로그램 수장이었던 강호동과 함께 어떠한 버라이어티를 만들어 나갈 지, 8인의 멤버들이 각각 자신만의 캐릭터를 어떻게 잡아갈지 기대해 보겠다.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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