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브랜드는 배우ㆍ브랜드숍은 아이돌 대세

 
 
최근 국내 화장품시장이 백화점으로 대변되는 고가와 브랜드숍으로 대변되는 중저가로 구분되며 확연한 유통 채널 양분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모델들 역시 양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백화점 브랜드들은 대부분 20~30대의 배우들을 모델로 기용하는데 반해 브랜드숍들은 10~20대의 아이돌들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것.

본지가 화장품 모델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백화점 브랜드 모델은 20~30대의 배우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내 브랜드로는 아모레퍼시픽의 백화점 브랜드인 헤라가 신민아를, LG생활건강의 오휘는 김태희를, 후는 이영애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수입 브랜드 역시 로레알 그룹의 비오템은 공효진과 다니엘헤니를, 랑콤은 유진을, 고세의 코스메 데코르테는 김남주를, 시슬리는 전도연을, 시세이도는 최지우를, P&G그룹의 SK-II도 배우인 김희애와 임수정, 이연희, 유지태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반면 브랜드숍의 경우는 스킨푸드의 이민정을 제외한 모든 기업들이 아이돌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어 주목된다.

미샤는 동방신기를, 더페이샵은 김현중과 서현을, 에뛰드하우스는 산다라박과 샤이니를, 이니스프리는 윤아를, 토니모리는 티아라를, 잇츠스킨은 2PM을, 네이처리퍼블릭은 카라의 구하라, 박규리, 강지영을, 홀리카홀리카는 씨스타를 각각 모델로 기용하면서 아이돌 그룹이 대부분의 원 브랜드숍 모델을 차지하고 있는 것.

이 같은 현상은 백화점의 경우 타깃층이 구매력이 있는 20대 중후반 이상이고 브랜드숍은 1~20대 젊은 층과 한류열풍으로 국내를 찾는 해외 관광객들이 주요 타깃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모델의 기용은 최근 양분화된 유통 채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면서 “중가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마트와 화장품전문점의 경우에는 20~30대 배우와 아이돌들이 중첩되는 시장을 현상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화장품산업의 중심이 제조사에서 유통사로 전환되고 마케팅도 특정 연령이나 집단을 겨냥한 타깃 마케팅으로 발전하면서 주요 타깃이 선호하는 모델들을 쓰는 것”이라면서 “최근 화장품시장이 고가와 중저가로 양분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앞으로 이런 구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댕기머리의 소지섭을 비롯해 소망화장품 꽃을 든 남자의 구혜선, 미쟝센의 신민아와 박선영, 려의 이미연, 아모스의 박수진, 케라시스의 한채영, 에스따르의 김사랑, 도브의 이민정, 리엔의 고소영, 엘라스틴의 김태희 등 헤어 브랜드들의 경우도 아이돌 보다는 배우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지흥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