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장품 생산량 0.18% 줄었지만 생산금액 11.5% 증가

 
 
최근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들의 할인 경쟁과 함께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가격 거품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 가격이 크게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대한화장품협회가 지난 3일 ‘2013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 행사 일환으로 라마다 플라자 청주호텔에서 개최한 ‘국제 화장품 시장 동향 및 제도 조화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국내 화장품 총 생산량은 44억7900만개로 2011년 44억8700만개 대비 0.18% 감소했지만 총 생산금액은 7조1226억원으로 전년대비(6조3856억원) 11.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생산량은 줄었지만 생산금액은 높아져 지난해 전체 국내 화장품 생산 금액이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수치는 생산량의 경우 2008년 이후 국내 화장품의 연평균 성장률 8.6%에 크게 벗어난 것이며, 생산 금액의 경우는 연평균 성장률 10.8%보다 앞선 것이다.

▲ 화장품 생산실적 변화(‘08~’12), 자료: 대한화장품협회
▲ 화장품 생산실적 변화(‘08~’12), 자료: 대한화장품협회
특히 지난해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이 평균 30%대의 높은 성장과 할인 경쟁으로 생산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주력 유통인 백화점과 인적판매(방판, 다단계) 화장품의 생산량이 크게 감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날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생산한 아이템 수는 10만1296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올해 4월 기준 1325개사의 제조업자, 3009개사의 제조판매업자가 등록되어 제조업과 제조판매업을 중복 등록한 기업들을 감안해도 국내 화장품 사업자가 4000개에 육박한 것으로 예측됐다.

기능성화장품 유형 전년대비 생산금액 30% 성장

 
 
유형별 생산금액을 살펴보면 기초화장용 제품류와 기능성화장품, 두발용 제품류, 인체세정용 제품류, 손발톱용 제품류, 목욕용 제품류, 체위방지용 제품류 등은 증가했지만 색조화장용 제품류, 눈화장용 제품류, 면도용 제품류, 영유아용 제품류, 두발염색용 제품류 등은 생산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기초화장용 제품류는 지난해 2조7986억원으로 2011년 2조730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전체 시장의 점유율은 42.8%에서 39.3%로 3%이상 감소됐다.

반면 기능성화장품의 경우는 지난해 2조1483억원으로 2011년 1조6418억원 대비 30.9%의 큰 증가세를 보였으며 전체 시장에서의 점유비도 25.7%에서 30.2%로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두발용 제품류도 2011년 9772억원에서 2012년 1조554억원으로 증가했고, 인체세정용 제품류 역시 2011년 2624억원에서 2012년 4645억원으로 증가했다.

또한 네일 시장 확대로 인해 손발톱용 제품류는 2011년 366억원에서 2012년 506억원으로 증가했으며, 목욕용 제품류는 55억원에서 192억원으로, 체취방지용 제품류는 17억원에서 32억원으로 생산금액이 증가했다.

이와 달리 색조화장품 제품류는 2012년 2703억원으로 생산금액이 전년대비 13.5% 감소하며 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4.9%에서 3.8%로로 감소했다.

눈화장용 제품류 역시 2011년 1641억원에서 2012년 1443억원으로 감소해 점유율이 2.6%에서 2.0%로 하락했다.

이외에도 면도용 제품류와 영유아용 제품류, 방향용 제품류, 두발염색용 제품류 모두 생산 금액과 점유율이 감소했다.

지난해 주름개선 기능성화장품 2배 증가 눈길

 
 
2012년 큰 성장세를 보인 기능성화장품의 경우 주름개선 기능성화장품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차단 등 기능성화장품과 이중기능성, 삼중기능성 등 복합기능성 유형 등 국내 전체 기능성화장품 생산액은 2조1483억원으로 이중 주름개선 기능성화장품은 2011년 3231억원에서 2012년 6665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해 전체 기능성화장품 중 점유율이 19.7%에서 31.0%로 크게 증가했다.

복합기능성화장품도 2011년 5935억원에서 2012년 7804억원으로 31.5%로 성장하며 전체 기능성화장품 중 36.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반면 미백 기능성화장품의 경우는 2011년 3113억원에서 2012년 2987억원으로 소폭 감소해 점유율이 19.0%에서 13.9%로 하락했으며 자외선차단 기능성화장품도 2011년 4138억원에서 2012년 4027억원으로 소폭 감소해 전체 점유율이 25.2%에서 18.7%로 하락했다.

수출 20%대 성장했지만 여전히 무역적자 지속

 
 
관세청 자료를 기준으로 분석한 수출입실적의 경우는 지난해 화장품 수출이 9억7787만 달러로 2011년 8억1398만 달러 대비 20.1% 증가했으며, 수입은 12억3918만 달러로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여전히 무역적자가 지속되었지만 매년 지속적인 수출의 큰폭 증가로 격차가 매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수입사를 포함한 지난해 국내 화장품 전체 시장 추산 규모는 16조6000억원으로 2011년 15조2000억원 대비 9.2% 상승했으며, 국산과 수입산 비율은 58:42로 예측된다.

우선 화장품 수출은 2008년 이후 연평균 26.4%의 금액증가율을 보였으며 수출 대상국도 2008년 109개국에서 2012년 124개국으로 증가했다.

반면 화장품 수입은 2011년 66개국에서 2012년 63개국으로 줄었으며, 2010년 이후 증가세를 보였던 EU의 화장품 수출액이 2012년 전년대비 0.8%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 화장품 주요 수출국은 중국, 일본, 홍콩으로 전체 수출의 54.1%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입국은 미국(29.1%)과 프랑스(23.6%), 일본(17.7%) 3개국이 전체 수입의 70.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화장품 수출입 실적 현황, 자료: 관세청
▲ 화장품 수출입 실적 현황, 자료: 관세청
유형별로 살펴보면 화장품 수출의 경우 목용용 제품류(인체세정용 제품류 포함)와 영유아용 제품류만이 전년대비 수출금액이 줄어들었을 뿐 전 유형에서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색조화장용 제품류는 전녀대비 25.4%, 손발톱용 제품류는 전년대비 24.7%, 체취방지용 제품류는 전년대비 24.8%, 면도용은 전년대비 174.4%의 큰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의 경우도 색조화장용 제품류(-4.3%)와 영유아용 제품류(-2.5%), 면도용(-20%)만이 줄었을 뿐 대부분의 유형에서 수출이 증가했지만 비중이 가장 낮은 체취방지용 제품류(12.0%)만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을 뿐 모두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다.

한편 3일 열린 ‘국제 화장품 시장 동향 및 제도 조화 컨퍼런스’에서는 대한화장품협회의 ‘대한민국 화장품 시장 및 제도’ 발표 외에도 ‘유럽 화장품 산업의 발달과 시장 및 제도’(Cosmetics Europe, 유럽화장품협회), ‘일본 화장품 시장 및 제도’(JCIA, 일본화장품공업협회), ‘미국 화장품 산업의 발달과 시장 및 제도’(PCPC, 미국화장품협회), ‘중국 화장품 시장 및 제도’(CAFFCI, 중국화장품공업협회) 등 5개국(유럽․미국․일본․중국․한국) 협회 관계자의 주제발표가 진행되어 큰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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