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특화 서비스ㆍ쇼핑몰 벗어난 특화 매장 눈길

 
 
탄생 10년 만에 화장품 업계의 주요 유통 채널로 자리 잡은 브랜드숍이 로드숍 포화와 치열한 경쟁으로 새로운 대안마련이 요구되는 가운데 차별화된 서비스와 특화 매장으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로드숍을 벗어나 백화점과 면세점, 대형 마트 등의 쇼핑타운 입점은 물론, 의류와 식품 코너와 놀이동산, 관광지 등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네일 및 메이크업 서비스, 관광객을 위한 특화 제품 출시 등 새로운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특히 브랜드숍들은 올해 초부터 대대적인 할인 행사들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마케팅을 도입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특화된 서비스로 경쟁력 강화

 
 
최근 브랜드숍의 가장 큰 변화는 서비스의 차별화다. 브랜드숍 1만개 시대가 오고 비슷한 콘셉트의 경쟁사들이 늘어나면서 자사만의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는 것.

브랜드숍의 최근 서비스 차별화를 대변해주는 대표적인 매장은 멀티브랜드숍인 아리따움의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다.

이곳은 올해부터 상권과 주 구매 고객층에 따라 허브/프로와 카페 형태로 매장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는 아리따움의 대표적인 허브/프로 매장인 셈.

아리따움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는 메이크업 스튜디오 분위기로 연출한 색조 화장품 구역으로, 고객들이 화사한 조명 아래에서 다양한 메이크업 제품을 테스트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시즌별 최신 트렌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이는 아리따움 F&T(Fashion & Trend) 제품은 매장 전면에 배치한 것이 인상적이다.

또한 네일 아트 서비스와 눈썹 손질을 도와주는 ‘네일&브로우바 서비스’, 아이 메이크업부터 풀 메이크업까지 서비스하는 ‘메이크업 서비스’ 등을 통해 차별화 서비스를 강화했다.

바닐라코도 고객들이 매장 방문 시 메이크업의 트렌드와 제품 활용 팁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수정 메이크업과 풀 메이크업을 전화 예약 서비스하고 있다.

에뛰드하우스의 경우는 명동 1호점 2층에 위치한 공간에 세계 각국의 언어의 안내 책자를 비치하고 선호하는 베스트 제품을 선별해 소개하는 관광객 특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로드숍을 벗어난 특화 매장 구축

 
 
최근 브랜드숍의 차별화 전략은 서비스에만 머물지 않는다. 로드숍을 벗어나 백화점 의류 코너 등에 입점하는 것은 물론, 숍인숍 개념으로 음반점에 입점하는가 하면 군부대, 놀이동산, 관광지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0년 10월 서울의 사징물인 N서울타워(前 남산타워) 전망대 2층에 오픈한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은 대표적인 브랜드숍 특화 매장으로 꼽힌다.

13평 규모에 불과하지만 서울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조망권과 ‘도심 속 정원’이라는 콘셉트로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위치 특성상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많아 해외 관광객들에게 홍보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토니모리도 올해 4월 국내 최초로 남이섬에 매장을 오픈했다. 이 곳 역시 관광객 중심의 매장이다 보니 매출이 큰 편은 아니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브랜드 홍보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이외에도 미샤의 군부대 입점 매장, 더페이스샵의 에버랜드 매장 등 브랜드숍의 특화된 매장 전개가 확산되고 있으며 바닐라코와 더페이스샵, 에스쁘아 등 백화점 의류 코너에 매장을 오픈하는 브랜드숍도 늘고 있다.

정가는 잊어라! 할인 경쟁 치열

 
 
최근 브랜드숍의 변화 중 하나는 대대적인 할인 행사다. 2008년 이후 늘어나기 시작한 브랜드숍의 할인 경쟁은 지난해 미샤의 50% 할인 행사로 불붙기 시작해 올해에는 그동안 할인행사를 하지 않았던 더페이스샵과 아리따움, 뷰티크레딧까지 가세하게 하면서 현재 스킨푸드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숍이 할인 행사를 하는 현상을 만들고 있다.

매달 특정일에 할인하는 ‘~데이 이벤트’는 기본이고 매달 특별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할인 행사를 인쇄 매체는 물론 TV가지 광고까지 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

올해 3월에는 이른바 ‘브랜드숍 할인 대전’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대부분의 브랜드숍들이 경쟁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더페이스샵이 2003년 론칭 후 처음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데 이어 미샤, 에뛰드하우스, 토니모리, 이니스프리, 뷰티크레딧, 아리따움 등 브랜드숍들이 잇달아 할인에 나선 것.

실제로 이들 브랜드숍들은 3~4일의 할인 기간 동안 월 평균 매출을 기록하면서 현재까지 할인 경쟁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최근 이러한 브랜드숍의 차별화 전략과 할인 경쟁 등과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은 양분되어 있는 분위기다. 무리한 경쟁으로 전체 시장의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과 로드숍 포화로 인한 브랜드숍의 위기설을 특화전략을 통해 극복하는 노력이란 긍정적인 시각이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고가와 중저가가 양분된 국내 화장품시장에서 브랜드숍이 치열한 경쟁으로 포화상태에 이른 것은 사실이지만 브랜드숍 외에 중저가 시장의 대안이 아직 없는 것도 현실”이라면서 “하지만 분명한 것은 소비자들 입장에서 브랜드숍 간의 경쟁으로 인한 서비스질 개선과 할인 확대는 반가워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최지흥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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