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투자무역박람회, 한국관 큰 관심 모아...

중국 정부의 무역 장벽 강화가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한국산 제품 인기에 힘입어 중국 중부지역 공략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 

 
 
지난 5월18일부터 20일까지 중국 후난성 창사의 국제회전중심(國際會展中心)에서 개최된 중부투자무역박람회(中国中部投资贸易博览会)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을 확인한 것.

특히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중부투자무역박람회는 중국 상무부 등 9개 중앙기관과 산시(山西), 안후이(安徽), 장시(江西), 허난(河南), 후베이(湖北), 후난(湖南) 등 중부지역 6개성의 인민정부가 주관하는 국가급 행사로 중국인들은 물론 세계인들에게 관심을 모으는 행사여서 한국 제품의 선전은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코트라 창사 무역관에 따르면 2006년 1회 대회에 이어 6년만에 창사에서 다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중국, 한국, 일본, 홍콩, 라오스, 베트남 등 총 73개국 723개사가 참가했으며 722건의 외부기업 투자유치 프로젝트가 체결됐으며 대외무역 거래액도 1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한국관에는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아시아나, 락앤락, 휴롬, 매일유업, 롯데주조, 한스킨, 오스템, 강토중공업 등의 기업들이 참가했으며 자동차와 화장품, 분유, 원액기, 밀폐용기 등이 전시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중에서도 2005년 후난위성TV를 통해 방영된 한국드라마 ‘대장금’의 영향으로 과일, 채소 등 원액을 짜내는 방식의 휴롬 원액기와 안전성을 내세운 한국산 프리미엄 분유 마케팅을 선보인 매일유업 등 한국음식과 관련된 제품들이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코트라 창사 무역관이 한국 홍보관을 찾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현장 인터뷰 조사 결과, 대부분 ‘한국 드라마’와 ‘K-POP'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국가 호감도가 높은 편으로 나탔으며 특히 20대 젊은층이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코트라 창사 무역관은 “한류의 기폭제가 된 ‘대장금’을 비롯한 다수의 한국 드라마를 방영 중인 후난위성TV의 영향으로 내륙 소비자들은 누구보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우리 기업의 ‘한국’이라는 국가 프리미엄을 이용한 전략으로 중국 내륙에서의 한국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시, 안후이, 장시, 허난, 후베이, 후난 등 6개 성은 중국 중부내륙의 대표적인 도시로, 총 면적 102만8000m², 인구는 3억6000만명에 달하고 있는 중국 경제의 ‘허리’ 부분에 해당하는 곳이다.

매년 중부박람회 개최를 통해 대외 개방과 국제교류협력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으며 창사가 위치한 후난성은 대표적으로 장비제조산업과 문화·콘텐츠산업이 발달한 곳으로 세계 500대 기업 중 하나인 싼이(SANY)중공업과 한류의 발원지인 후난위성TV가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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