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won.Kim x Teddy Bear
[뷰티한국 박솔리 기자] 김리원 작가가 시어도어루즈벨트 한국지회와의 협업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만의 독보적 세계관을 빛냈다. DDP 이간수문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TASTE OF GREEN : Will you be my friend?〉 전시는 지속 가능한 예술과 패션을 잇는 새로운 형태의 융합형 전시로, 그녀의 커리어가 지향해온 가치와 미학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지속가능성과 감성의 결합 ‘TASTE OF GREEN’
300회가 넘는 전시 이력을 가진 김리원 작가는, 다양한 매체와 스타일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커렌시아’를 구축해 온 대표적인 융합형 아티스트다. 이번 TASTE OF GREEN 전시는 아트 레이블 ‘팀 토그(team TOG)’ 작가들이 함께 참여한 프로젝트로, 예술을 통해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는 구성은 물론, 관람객에게 정서적 공감과 사회적 의미를 동시에 전달하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150개의 테디베어 그리고 ‘엔젤베어마블’의 새로운 탄생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김리원 × 루즈벨트 테디베어 콜라보레이션이다. ‘고독한 현대인을 위한 친구’라는 메시지로 기획된 이번 시리즈는 150마리의 테디베어 캐릭터 탄생을 알리며, 작가의 시그니처인 ‘천사 시리즈’ 세계관과 결합해 새로운 감정적 확장을 보여준다. 특히 엔젤베어마블(Angel Bear Marble) 캐릭터는 휘가로(엔틱카)가 변신해 새로운 친구로 탄생한 콘셉트의 렌티큘러 작품과 100점의 드로잉을 통해 처음 공개되었다. 이는 단순한 콜라보를 넘어 ‘나만의 영웅이자 영원한 친구’라는 감성적 서사를 담아낸 상징적 오브제로 자리 잡았다.
김리원 작가는 이번 작업에 대해 “엔젤베어마블, 그리고 현대인을 형상화한 ‘고독이’, ‘해삐’ 캐릭터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설치되어 관람객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100년 역사의 루즈벨트 테디베어 재단과의 의미 있는 협업
루즈벨트 테디베어 재단은 미국 제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즈벨트를 기리기 위해 1920년 미국 의회에서 설립된 공식 대통령 재단이다. 시어도어루즈벨트 한국지회측은 “공식 인증 테디베어와 다양한 저작물을 통해 선한 영향력의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며 김리원 작가와의 협업 의의를 강조했다.
김리원 작가, 세계적 아티스트들과의 연이은 글로벌 콜라보레이션
김리원 작가는 이미 국제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적인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Anthony Browne)과의 NFT·전시 협업, 프랑스 팝 아티스트 미스터 브레인워시(Mr. Brainwash), 팝 아티스트 알레한드로 비질란테(Alejandro Vigilante)와 함께한 초대형 기획전 〈별의 노래〉, 그리고 최근 참여한 팀토그 ‘백남준 콜라보레이션’ 전시는 그녀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또한, 파버카스텔과의 협업전, ‘윌리스 & 그로밋’으로 유명한 Aardman Animation 월드 아트 프로젝트 한국 대표 작가 선정 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일부 작품은 추정가의 두 배에 낙찰되는 등 시장성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받았다.
예술×스포츠의 새로운 결합, 임진한 프로와의 특별 프로젝트
현재 김리원 작가는 예술과 스포츠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로도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골퍼 임진한의 삶과 골프 여정을 예술로 재해석한 체육볶음BOB 프로젝트 〈IMVITATION〉에 참여해, 포스코 더샵갤러리2.0에서 11월 30일까지 전시 중이다. 이어 20~23일 SETEC에서 열리는 ‘업라이징페스타(Uprising Festa)’ 아트페어에서는 테디베어 콜라보 시리즈의 새로운 연작을 단독 부스에서 공개하며 또 한 번 관람객과 만난다.
김리원, 장르를 넘나들며 확장하는 서사
루즈벨트 테디베어와의 이번 협업은 단순한 전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전통과 현대, 조형과 스토리텔링, 글로벌 문화와 한국적 감성이 맞물린 작업을 통해 김리원 작가는 ‘확장하는 세계관’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예술을 통해 위로하고, 이야기하며, 시대와 연결하는 작가, 김리원은 오늘도 새로운 협업과 대담한 시도로 자신만의 예술적 우주를 계속 넓혀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