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위층에서 정기적으로 들려오는 기계음으로 인한 층간소음 때문에 이사했다는 한 친지의 말이 생각난다. 서로 부대끼며 사는 것이 보통 사람일진대, 오죽했으면 이사를 했겠느냐는 투였다.그런데 새로 이사 온 아파트 역시 층간 소음이 없지는 않더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아기 울음소리였다. 어쩐 일인지 한밤에 위층에서 들려오는 아기 울음소리가 소음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가짜뉴스’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진실이 왜곡되고 있다는 뜻이다.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반기문씨가 기자들과 만났을 때 질문한 기자를 찾기 위해 손으로 여기저기 가리키니 언론인들에게 삿대질을 했다는 식이다. 꽃동네 요양원을 방문해 턱받이를 하고 누워있는 노인에게 음식을 떠먹이자, 턱받이는 누워있는 노인이 해야 하는데 정치적 쇼
찌푸둥한 어느 날의 겨울 아침, 새벽을 깨우는 자명종 소리를 탓할 만큼 겨우 일어나 창문 커튼을 열어젖힐 때, 대지에 소복이 쌓인 눈을 보면… 없던 기운마저 갑자기 생겨 스키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어진다.“야! 눈이다, 눈!”그렇게 외치는 서설(瑞雪)의 반가움! 그래서 당장 스키장은 실제 갈 수 없다거나, 눈 때문에 아침 출근길이 걱정된다고 하더라
중국을 ‘기회의 땅’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농업국가에서 벗어나 이제는 미국을 위협하는 거대 산업국가로 자리 잡기 시작해서다.1990년대부터 ‘세계의 생산 공장’으로 불리던 중국이 이제는 ‘세계의 소비 시장’으로 불리고 있다. 개혁개방 정책으로 시장경제 체제가 정착되면서 ‘중공’이란 국가명칭도 어느새 ‘중국’으로 변했다.세계의 돈도 중국으로 몰리고 있단
오동나무 중의 으뜸이라는 벽오동이 있다. 그 벽오동을 애지중지하는 딸을 가진 아비의 마음에 비유해왔던 것이 우리 한국인의 문화요, 정서였다.황진이가 ‘벽오동 심은 뜻은’이라는 시조에서 일편단심 기다리는 님이 봉황처럼 벽오동에 내려앉기를 노래했듯이, 우리네 아버지들은 큰 딸이 태어나면 살림밑천이라 하여 벽오동을 집 마당에 심었다.세월이 흘러 어느덧 장성한 딸
물론 진실도 많다. 하지만 필자가 지난 1998년부터 불법 다단계판매 추방을 위한 시민운동을 벌일 때 가장 곤혹스러울 때는 허위정보로 면담을 요청해올 때다.그런 분들의 말은 대부분 엇비슷하다. 자신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보다 강조하기 위해 어느 회사는 피라미드 회사고, 그 밑에 있는 아무개가 돈 벌게 해주겠다며, 상품도 안 주고 내 돈을 빼앗아 갔다는 식이다
비록 자본주의적 국가발전 요소를 많이 채택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사태는 매우 낯선 모습임에 분명하다.국내 언론이 한국을 찾은 한 중국인에게 “중국에서 시진핑 주석이 인민의 뜻으로 물러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절대 불가능하다. 99.9% 불가능하다”며 웃더라는 것이
일본문화의 특징을 ‘메이와쿠(迷惑)문화’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어릴 때부터 “남에게 절대 폐를 끼치지 말라”는 가정교육을 받아 온 일본인들의 행동양식이고 사고방식이다.따라서 극도의 슬픔조차 최대한 억제한다. 2011년3월11일 동일본대지진(東日本大地震)으로 거대 쓰나미가 몰려왔을 때도 그들은 침착하게 대응했다. 가족의 생사를 모르고 집이 통째로 사라져도
이보형 한국콜마 제약부문 개발본부 상무의 모친 상길환 여사가 11월 29일 별세했다.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서울특별시 강남구 일원로 81)에 마련되었으며 발린은 12월 1일 오후 1시다.
◇서정주가 독립운동에, 이정보가 정치안정에, 소동파가 민생경제를 위해 좀 더 인간의 향기를 풍겼더라면… 뭐니뭐니 해도 가을의 꽃은 국화다. 그래서인지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국화를 소재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 중에서도 미당 서정주(1915~2000)의 시 ‘국화 옆에서’는 국민 시라 일컬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한 송이 국화꽃을 피
◇비주류 트럼프의 승리... CI전략은 공동체 정체성의 확립과 목표지향적 행동의 상징이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미국 선거였다. 예상을 깬 ‘막말 트럼프’의 승리에 전 세계가 경악을 하는 분위기다.미국 내부에서도 불만의 소리가 나온다. 해외 이민자가 많다는 캘리포니아 주는 미연방에서 탈퇴하고, 독립국가 선언을 하겠다는 말을 던지고 있는 상태다. 미국 백인사
◇불법 다단계조직에 빠지는 것도 결국은 자기 책임... 노름판에서 돈 따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11월3일 열린 2016년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시카코 컵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하자 국내외 언론은 일제히 “염소의 저주를 깬 108년 만의 우승”이라고 보도했다.무당이나 점쟁이가 할 법한 ‘염소의 저주’라는 말의 유래는 이렇다. 빌리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 얼마 전 인터넷에서 “평균 연봉 6900만원, 외모보고 뽑는 회사?”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기업은행의 신입사원 채용기준을 설명한 기사인데, 실제 기업은행은 신입행원 면접시 외모를 중시한다는 것이다.이 정도 되면 아마도 여성단체가 가장 먼저 들고 일어날 테고, 정부에서도 가만히 있지는 않
◇놓아야 얻는 법… 손에 쥔 먹이를 놓지 못해 죽음에 이르는 인도네시아 원숭이의 비극을 아는가? 월호스님(조계종 행불선원 선원장)은 욕심을 “놓아야 비로소 얻는다!”는 글을 남겼다. 놓지 못하는 사람은 원숭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원숭이 손만 겨우 들어갈 수 있는 덫에 먹이를 놓으면, 원숭이가 그 먹이를 잡고 놓지 않아 인도네시아 원주민들은 손
◇1인은 만인을, 만인은 1인을 위한 유통혁명의 패러다임… ‘제4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정보통신의 발달은 우리 사회의 기본 인프라에 큰 변혁을 몰고 왔다. 그것을 앨빈 토플로는 제3의 물결이라고 했지만, 그 거대 해일의 IT물결은 마치 쓰나미처럼 밀려와 우리의 일상생활을 지배하고 있는 중이다.지하철 안을 보라.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부
톱 여배우 한효주, 한예슬, 전도연이 각기 다른 매력의 립 포인트 메이크업을 선보여 여심을 사로잡았다.한효주는 지난달 30일 편안하면서도 센스 넘치는 스타일링으로 공항에 등장, 시선몰이를 했다. 밀리터리 느낌의 버버리 트렌치 케이프에 화이트 스웨터와 청바지를 착용했으며 의상 컬러에 맞춰 톤다운된 코랄 립을 매치함으로써 전체적으로 가을 느낌이 물씬 나는 룩을
◇가장 정당한 방법으로 돈을 벌어 부자가 되자. 그것이 ‘돈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지름길이다. 황이 정승만큼이나 그 아들도 청렴한 관리였던 것 같다. 어느 날 아들이 기와집을 짓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자초지종을 알아보니 며느리가 시집온 후부터 삯바느질을 해 모은 돈이 건축비였다.하지만 황이 정승은 단단히 화가 났다. 당장 아들 부부를 불러놓고 며느리에게 “
◇효도는 위로만 향한 아랫사람의 의무가 아니다. 조상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가족과 친지들을 건강과 풍요로 이끄는 것 또한 효도다. 안도현 시인이 쓴 ‘성묘’라는 시가 있다. 어제 추석을 맞아 여러 친지들과 합동차례를 지내는 자리에서 문득 떠올라 감회가 새로웠다.“햇볕도 대추나무 끝에 좋은 날 / 어린 유경이를 데리고 / 아버지 산소 성묘 갔지요 / 억새꽃 삼
◇수입 농수산물로 조리하고, 외국 소금으로 간 맞춘 음식이라면 차라리 추석 차례상을 올리지 않는 편이 낫다. 독자들에게 부탁 하나 드린다면 이번 추석 차례상부터는 제대로 차리기를 권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농수산물 재료에 토종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그것이 바로 조상에 올리는 음식에 대한 기본자세다. “기독교인이라 제사상을 차리지 않는다”고
◇떳떳치 못한 뒷돈을 챙기려는 지도층 인사들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판국... 천지인과 함께 하려는 공동체정신 되살려야 돈은 땅을 일구는 땀에서 나와야 한다. 그것이 소득의 선(善)이라는 것이 하늘의 가르침일 게다.최근 먹고살만한 사람들에 의한 대형비리 사건들이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있다.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은 감히 상상하지도 못할 공금을 사회지도층 인